[더 퍼지] C급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며 칠 전에 더 퍼지를 보았습니다.
오오... 발상 한 번 기막혀라.
일 년에 단 하루 모든게 허용되는 시간이 있다고? 그 시간 동안 벌어지는 숨막히는 사건 이라고? 오오오오오... 재미있을 것 같아~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더 퍼지의 스토리는 정말 단순합니다.
한 부자집에 구원을 요청하는 흑인 남성을 중2병 아들내미가 구해주면서 시작되죠.
그리고 그 흑인을 쫓던 사람들, 한 학생집단은 주인공에게 흑인을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전혀 학생처럼 안 보입니다만...) 조용히 퍼지를 보내려던 주인공은 그 때부터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요.
사실 이 장면 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이 때 까지는 재미있는 B급 영화 정도로 기대하고 있었으니까요.
이와 같은 몇몇 장면들은 공포영화에 걸맞는 공포감을 선사하기도 했고요.
현관문틈으로 밖을 보는 듯한, 주인공의 눈으로 밖을 보는듯한 저 장면은 꽤 멋진 장면이었고, 만화판 300의 투구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장면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사건의 시작을 계기로 집안팍에서 여러가지 사건들이 흘러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여러가지 갈래가 한 줄기의 주선율로 어울어져야 하는데...
그냥 집 안에서 숨어버린 흑인과 몰래 들어온 딸내미 남자친구의 이야기가 연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ㅠ
그리고 처음부터 시종일관 흑인을 내다 버리려고 했던 주인공이... 자식들 보는 앞에서 부인에게 흑인을 제압하기 위해 찌르라고 까지 했던 주인공이.... 뜬금없이 격해진 인류애로 흑인을 살려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계속 등장하는 방황하는 청소년 4, 5, 6, 7, 8, 9, 10, 11...
그리고 벌어지는 집 안에서의 뻔한 총격전 + 반전 같지도 않은 반전
혹시 모를... 영화러 보러 가시는 분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결말은 남겨둡니다. ㅋㅋㅋ
몇몇 분들에게는 반전 포함, 나름 재미있는 영화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 -_-;;
어떻게 생각하면 흥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이렇게 거지같이 써 내려가는 것도 하나의 재능이 아닐까 합니다...
중2병 아이들한테 같은 발상으로 시나리오를 써 보라고 해도 훨씬 명작이 나올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만......
더 이상 말 하기도 싫어집니다.
정말 c급 영화중의 c급입니다...
평점은 별 ☆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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