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하면 떠오르는게 뭐가 있을까요?
시화공단? 외국인? 다양한 단어가 떠오르겠지만,
제 머리속에는 몇 년 전 부터 '갈대습지 공원'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꼭 가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던게 몇 년...
드디어 안산 갈대습지 공원에 가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이른 시기에 간 탓인지 잘 익은 갈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ㅠ_ㅜ
하지만 길바닥에 주저 앉기에는 조금 일렀습니다.
왜냐하면 이 곳은, 습지공원!
이름 그대로 '습지'이기 때문입니다.
멋드러진 갈대 말고도, 이곳을 찾는 새들이나 주변을 따라 흐르는 강물, 그리고 다양한 습지 생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규모는 실로 방대해서, 안내책자에 따르면 약 1,037,500 평방미터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구석 구석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일부 구간이 동물 보호 목적상 막혀 있어서 다 가보지는 못 했습니다.
습지 공원원의 하이라이트인 인공섬을 잇는 다리를 걸으니, 실망했던 기분이 금새 풀렸습니다.
갈대가 빼곡히 자라고 있지만, 다리 양 옆은 수심 1~1.5m에 다다르는 습지입니다.
갈대는 정말 많았습니다.
간만에 발견한 물가.
이 곳에는 갈대 말고도 연꽃도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게 무슨 식물일까? 무슨 꽃일까? 하고 궁금해 했던 적이 많았는데,
이런 안내판을 읽는 것도 깨알같은 재미를 더해줍니다.
인공 섬 안에도 이렇게 쉴 수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공원의 특성상 습지 가운데는 나무가 없어, 땡볕을 피할 곳이 없었는데, 잠시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습지는 엄청 넓고 이 나무 다리를 통해 지나가는 구간만 해도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드디어 땅으로 올라왔네요!
이름 모를 꽃에도 한 장!
공원을 따라 흐르는 하천을 구경하며 잠시 쉬었습니다.
슬슬 다리가 피곤해집니다.
하천 옆길을 따라 정문으로 돌아가는 길 입니다.
이쪽 구간은 커다란 나무가 많아 햇볕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천 옆 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도를 볼 수 있습니다.
어도 옆으로 보이는 거무스름한 것들이 모두 어도를 오르려는 물고기들 입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있었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생태연못이 있습니다.
갈대 습지를 통해 정화된 물이 이곳으로 모이는데, 물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연못에는 잉어도 살고 있고요.
잠자리도 근처에 와서 쉬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환경생태관 2층에서 찍은 공원의 모습 입니다.
갈대가 잘 여물었더만 분명 멋드러진 풍경이었을 텐데, 이른 시기에 온게 아쉽습니다.
저는 이른 시기에 방문하여 멋진 갈대습지를 볼 수는 없었지만, 다리를 따라 습지위를 거니는 나름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늘공원의 갈대를 좋아하셨던 분이나,
지방의 억새꽃축제를 가고 싶은데,
시간이 나지 않아 멀리 갈 수 없는 분들은,
가까운 안산에 들러 갈대습지 공원을 방문하시면 분명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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