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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SF를 참 좋아합니다.

워프나 스타게이트등으로 우주를 가로지르고, 레이저포나 쉴드따위의 첨단 장비로 외계 생명체와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면 넋을 잃곤합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예전에 누군가 SF를 좋아하는 이유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일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했었는데, 이는 저도 십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죽을 때 까지 영화가 아니면 볼 수 없거든요 !!!

 

 

하지만 그래비티는 기존의 SF의 세계관을 180도 뒤집어 버립니다.

외계인도 등장하지 않고, 첨단 기술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항상 우주를 올려다보던 우리의 시각을 우주에서 지구로 뒤집어 놓을 뿐 입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도 손에 꼽을 정도죠...

 

 

영화를 보는 내내 화면에 등장하는 지구는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영화는 관객에게 이를 감상할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다다를 때 까지 말입니다.

 

 

 

 

 

 

 

도입부에 등장하는 지구는 이렇게 아름답지만,

영화 내내 그리고 있는 우주는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극한의 공간이며,

주인공에게는 탈출해야만 하는 비정한 현실 입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팀의 리더인 조지 클루니가 산드라블록을 돕지만,

 

 

 

 

 

 

 

곤경에 처한 후, 산드라블록을 살리기 위해 조지 클루니는 목숨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지구로 가기 위해 우주정거장을 헤매이는 주인공 ㅠ

 

사실 영화의 스토리는 여기까지가 전부 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우주복과 주인공 사이의 얇디얇은 경계를 가로지르며 느끼는 공포와, 그 공포의 관객으로의 전이입니다.

 

 

초반의 도입부를 지나고나면, 영화는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에게 쉴틈을 주지 않습니다.

 

보통 공포영화는 공포의 대상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좀비면 좀비, 살인자면 살인자, 귀신이면 귀신 따위의 것들 이지요.

어떻게 보면 이 공포의 대상들은 극복이 가능한 존재 입니다.

모두 죽여버리거나 특정 장소 등에서 도망가버리면 어느정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비티에서 보여주는 공허한 우주에서는 '안전한 장소'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구를 밟는 그 순간까지 죽음의 공포가 연속될 뿐 입니다.

 

우주는 위대하고 경이롭지만 생명체에게는 죽음의 공간일 뿐이며,

그 사실은 항상 우리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처음 그래비티를 보러 갈 때는 단순한 SF로만 인식했을 뿐, 공포영화인줄은 모르고 갔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매우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그래비티는 이 SF덕후에게 다양한 시각을 갖도록 해준 놀라운 작품 이었습니다 ㅠ_ㅜ

그리고 공포라는 것은 비단 가상의 적 뿐만 아니라, 단순한 진리, 현재에도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할 번 일깨워 주기도 했고요.

 

어떻게 생각 해 보면, 장르를 하나로 정하기 애매한 감이 있는 영화같기도 하네요.

 

어쨌든 영화 자체는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한 제 평점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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