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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러 갈 때, 우리는 영화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에 상응하는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기대합니다. 감정을 값으로 환산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우리가 투자한 만 원 보다 더 많은 재미를 얻기를 바라는 것이 보통일 것 입니다.

 

 

하지만 영화라는 것은, 트레일러나 각종 홍보 자료 등을 보아도 정작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보기 전 까지는 확실하게 알기 어려운 종류의 매체 입니다. 그래서 영화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을 수록, 만족감은 더 줄어듭니다.

 

 

예전에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중매결혼의 지속성과, 만족도에 관한 기사였는데  연애결혼에 비해 생각 외로 높았었습니다. 중매란 것이 결혼을 전제로 하여,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신속하게 결혼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연애

결혼에 비해 그 실패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죠.

 

하지만 그런 특수성 때문에 조금더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문제 해결을 도모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 여자친구는 중매라는것이 필수적인 제반요소를 어느정도 충족시킨 후에 이루어지는 것 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는데, 물론 그래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ㅠ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대상에 대한 한 가지 결론을 내리기 까지, 인간은 각 요소에 대한 다양한 기준이 활활용하며, 어떤 기준을 들이대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ㅎ

 

 

프리즈너스 이야기를 하자면, 할리우드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시나리오 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시나리오 자체는 정말 좋으나, 내용이 심오하여, 어떤 감독을 만나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느냐에 따라 대작이 될 수도 있고 망작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이라는 거죠.

 

결론적으로 보면 프리즈너스는 망작에 가까운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리뷰를 쓰기 전에 리뷰를 몇 개 살펴 보았는데,  대부분의 리뷰에서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쓸데없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반면, 중요한 부분은 급하게 넘어가는 바람에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영화 중반부 부터는 '내가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덱스터'나 '크리미널마인드' 같은 미드를 보고 있는거다' 라고 착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오히려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말입니다.

 

 

다시 한 번 말 하지만, 프리즈너스는 망작에 가까운 영화 입니다.

 

제한된 상영시간 안에서 강약을 반복하며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즐거움을 주어야 하는게 영화이거늘, 프리즈너스는 완급조절에 실패하여 지루함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편집상, 촬영상의 문제라고 생각되며, 스토리 자체에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로서의 좌절감,

지푸라기 같은 단서라도 잡고 늘어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절박함,  

그리고 다양한 용의자로 가려놓은 반전까지, 내용 자체는 영화티켓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괜찮습니다. 한 편의 범죄 드라마를 봤다고 생각하면 차고 넘치는 내용이죠. 그래서 영화는 보고 싶은데, 보고 싶었던 영화가 없어서 망설이던 사람, 평소에 수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영화라는 부담감을 내려 놓으세요 ^^

 

개인적인 평점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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