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의 전통 음식 떡.


보통 떡이라고 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고들 생각 하실겁니다.


실제로도 떡 하나만으로는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해외에서는 거의 판매가 불가능할 정도이며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나라가 그지 많지 않습니다),국내에서도 사양산업으로 치부받는게 현실입니다.


최근들어 기업화된 떡 생산 회사들이 PPL도 내보내고 하긴 하지만, 그 종목의 특성상 기업이 커가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송학식품이라는 기업의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송학식품은 국내에서 약 500억의 매출을 자랑하는 떡 생산 전문 기업입니다.


물론 지금은 국수, 만두피, 소스 등 다양한 밀가루 음식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 회사이지만, 송학식품 하면 떡국 떡이나 떡볶이 떡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저도 마트에 가서 냉장식품 코너에서 떡볶이 떡을 살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송학식품의 떡볶이 떡이기도 하고요.

마트 선반에서 단순한 디자인의 포장지에 담겨있는 떡을 보면,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 주시건 떡볶이가 떠올라 왠지 모르게 손이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송학식품이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송학식품의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것 입니다.


식재료를 취급하는 회사라면 원자재의 특성상 더 많이 조심하고,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식품의 오염에 대해 신경써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송학식품은 자사의 제품군에 들어가는 원료가 벌레등으로 오염되어 폐기처분 해야 함에도, 이를 인체에 유해한 성분으로 세척후 다시 공정에 투입했습니다.








위 사진은 MBC에서 공개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송학식품은 자체적인 검사에서 위와 같이 많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음을 밝혀내었습니다.


마땅히 폐기해야 할 대상들입니다.








그러나 이를 대외비로 처리하고, 대외적으로는 위와같이 모두 음성으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제품명과 LOT NO를 보시면, 동일한 제품에 대한 다른 보고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송학식품은 이러한 조작으로 해썹인증을 받기도 하였고, 불법적으로 생산된 제품들을 푸드뱅크에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기업들이 푸드뱅크에 물건을 보내면 회계상 기부로 처리가 되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기부를 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혜택을 주는게 당연합니다. 일반 납세자들도 각종 기부를 한 후 영수증 처리를 하면 연말정산시에 기부금으로 처리되니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 송학식품은 해당 대장균 검출 제품을 생산하여 원래 폐기해야 할 원자재의 손실을 줄도 줄이고, 기부를 통해 세금 감면까지 받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고 조직적으로 일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관계자 13명이 불구속 기소가 되어있는 상태라고 하니, 한 두명의 잘못된 판단에서 나온 결과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단속에 걸려 회수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이를 재포장해 시중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알고보니 시쳇말로 막장인거죠...


그 외에도 예전에 세무조사중에 송학식품의 회장이 자살했던 사건도 있었는데, 이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기에 거론치 않겠습니다.








송학식품의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적었는데 삭제되었다는 글을 보아서 저도 한번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지금은 트래픽 초과로 차단 된 상태라고 나옵니다.


식품회사의 비리는 예전에도 많았고, 먹거리로 장난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나름 파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불량식품 척결이 공약이기도 했던 우리 대통령께서도 이미 보고를 받으셨을테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