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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우연히 찾아간 맛집 같은 영화!





사람들은 새로운 지역에 방문하거나, 특별한 날이면 '맛집'을 검색하고 블로거나 여러 매체들이 추천한 식당에 방문한다. 하지만 매 끼니마다 이를 반복하기는 번거롭기에, 대부분의 식사는 근처의 적당한 곳에서 때우기 마련이다. (저는 한식의 패스트푸드화를 이룬 선진 레스토랑 '김천'에 자주 갔습니다......)


영화 '수상한 그녀'도 예매할 때 까지만 해도 그저그런 MSG만 팍팍 쳐서 간만 겨우 맞춘 식당일거라고 생각했다. 주선율의 발상이 그렇게 신선한것도 아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 했으니까.

그리고 이 생각은 영화의 도입부(약 10~15분)를 지날 때 까지도 바뀌지 않았다. 박장대소를 할 만큼 재미있는 장면도 없었거니와, 심은경의 본격적인 드립이 시작이 시작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몰입 해 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인공의 드립과 상황이 절묘하고 또 자연스럽다!

그냥 나이가 어려져서 겪는 에피소드만 물고 늘어졌다면 시간이 나면 볼만한영화 정도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진부하지만 우리의 삶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그리고 부잣집 아가씨와 평생 아가씨만 보면 어린시절 머슴으로 돌아가 어쩔줄을 모르는 박인환의 찰진, 아~주 찰진 연기가 이 모두를 끈덕지게 만들어주었다. 

이진욱과의 러브라인도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의 21세기 초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실땅님~" 수준의 진부한 이야기 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이 다시 할머니로 돌아간 후, 멀리서 이진욱을 바라보는 나문희선생님의 장면에서 '방망이 깎는 노인'이 왜 좀더 기다리지 못했냐고 질타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꼭 그렇게 사람을 울고싶게 만들어야 했냐는거다!!!

뭣 때문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지금 당장 영화관으로 가시면 알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수상한 그녀'에 대한 평점은 ★★ 이다.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한번 보기를 바란다. 그것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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